2023-02-22

손수건과 함께 하는 보자기 일상매듭

이번 새로운 손수건을 제작하며 다양하게 출시하는 크기 만큼 손수건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보자기 였다.

손수건 제작 과정 막바https://bigbigcat.kr지에 보자기사계 선생님께 관련 내용을 말씀드렸고,

선뜻 수락해 주셔서 출시에 맞추어 손수건을 보자기로 활용한 다양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보자기 사계에서 작업실로 방문해 주셨고,

손수건으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물건을 포장해보았다.

그때 보았던 보자기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질끈 질끈 묶는 방법만 알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더해지니 더 아름답고 실용적인 모양이 완성이 되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도 보자기 매듭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 ㅎㅎㅎ

그런데 마침 손수건 출시하며 인스타에 보자기 포장 예시 사진을 올렸는데

몇몇 분께서도 보자기 매듭을 배워보고 싶다는 의견을 주셨다.

나 또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작은 의견이지만 놓치지 않았고,

이 워크숍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되도록 빨리 자리를 마련하고 싶은 마음에 모집 기간을 고려하여 8월 15일로 날을 정했다.

그 날은 광복절이었고, 꽤 길게 내려 이제는 좀 그칠 것 같은 비였지만 바람과 달리 폭우가 내렸고,

워크숍 장소 근처에서 큰 집회가 있었다.

궂은 날씨와 주변의 어수선함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매우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여섯 분 모두 무사히 참석해 주셨다.

그 즈음 코로나19도 다시 심상치 않았는데,

워크숍 다음 날인 16일부터 다시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었다.

늦게 했다면 워크숍을 여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수도.

아무튼 시기가 시기인 만큼 되도록 안전해야 하니 오시는 분들 체온도 재고, 명단도 작성했다.

 

보자기 사계에서 이번 워크숍을 위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매듭 4가지를 알려주셨다.

빈 상자를 가지고 포장을 배울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워크숍 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일부러 구성해 주셨다.

생수, 손 소독제, 노트가 책상에 가득한 이유도 그것.

이 물건들과 보자기, 손수건은 보자기 포장 하고 모두 각자 가지고 돌아갔다.

물론 나도!

이날 오신 분들에게는 이벤트로 양순 자수 손수건 L사이즈를 하나씩 드리고 매듭을 배워보았다.

손수건으로는 작은 노트를 포장하는 방법을 배웠다.

친구에게 책을 선물할때, 조카에게 노트를 사줄때 이 매듭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 아이들은 내가 매듭지은 결과물들.

생각보다 예쁘고 단단하게 매듭 짓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재활용 할 수 있고 소소한 물건도 격이 있어 보이는 보자기.

이날 배운 매듭 잊지 않도록 생활에서 자주 활용할 예정이다.

작성일 _ 2020. 8. 17